노화방지 ( anti-ag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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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 프로그램 |

 

호르몬 보충요법 (T- HRT )

호르몬 : 과연 진시황이 찾아 헤매던 현대판 불노초인가 ?

고대로부터 인류는 노화현상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으며 그 주된 내용은 노화의 기전을 밝혀 이를 예방함으로써 젊음을   유지하거나 또는 노화현상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의 개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노화의 기전을 설명해 보려는 많은 가설들이 제시되어 왔으나 노화현상은 인체의 전반에 걸친 변화를 수반하므로 하나의 가설로 이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내분비 기능의 변화와 노화현상의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연령증가에 따른 특정 내분비계의 변화가 노인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어야 하며 결핍된 경우 이를 보충하면 그에 대한 항 노화효과가 뚜렷하여야 합니다.  

노화에 따른 내분비 기능의 변화 ( 호르몬의 노화 ) 는 부분적으로나마 노화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하나의 호르몬 체계로 노화현상을 전체적으로 설명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노화방지를 위한 해결책으로 현재 가장 접근한 방법이 호르몬 보충요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이란 ?

호르몬 ( hormone ) 이라는 단어는 '감정을 일어나게 한다'는 뜻의 그리스어 ' hormao ' 에서 유래했습니다. 히포크라테스는 호르몬을 '생명체 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호르몬은 인체의 생명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체의 특정 부위에서 만들어져 혈액으로 분비되고, 혈액을 통해 세포로 보내져 고유의 생화학적 효과를 나타냅니다.

인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다양합니다.호르몬 보충요법에 이용되는 호르몬은 

  • 테스토스테론, 
  • 에스트로겐, 
  • 성장호르몬,
  •  DHEA, 
  • 멜라토닌 등 입니다. 

이들 호르몬은 나이가 들면 점차 감소하는데, 이를 보충해 주면 여러 가지 노화의 방지 ( anti-aging )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1) 부신피질호르몬 부족 ( adrenopause )

DHEA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체내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모(母)호르몬입니다.

멜라토닌은 밤에 주로 분비되기 때문에 '성욕 호르몬' 으로도 불립니다.
성관계를 할 때 불을 끄는 이유도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부 의학자들은 멜라토닌을 분비하는 송과선이 인체의 노화시기나 진행정도를 조절한다고 주장합니다.

2) 남성, 여성의 폐경과 갱년기 ( menopause & andropause )

         

여성은 폐경이라는 보편적이고 급격한 내분비 변화를 경험하며 에스트로겐이 이러한 변화를 회복시켜 준다는 것은 현재 거의 정설로 폐경기 여성에서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이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은 연령에 따라 남성호르몬 수준이 저하되지만 여성처럼 급격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며 모든 남성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것도 아닙니다. 또한 남성호르몬 대체요법에 대한 치료효과도 보고자들마다 다양합니다.

3) 성장호르몬 부족 ( somatopause )

연령에 따른 성장호르몬 및 IGF-I 의 감소는 좀 더 보편적인 현상으로 인식됩니다. 성장호르몬 투여 시 신체구성비 향상 등 그 임상적 효과가 뚜렷하다는 것도 이 호르몬이 지니는 매력입니다. 

그리고 그 감소 폭이 남성의 경우가 여성에 비하여 더 급격하다는 것도 흥미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연령에 따른 일관된 저하와 뚜렷한 치료효과로 인하여 현재 성장 호르몬이 가장 가능성 있는 항 노화제라 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감소에 따른 증상

  •  신진 대사 저하
  •  비만, 근육량의 감소
  •  콜라겐의 감소로 피부 건성화  ( 거칠어지고 주름짐 )
  •  식욕감퇴 , 신체의 기능적 장애, 두뇌 활동과 뇌 기능 저하
  •  성기능 저하 및 성욕 감퇴
  •  피로
  •  수면장애, 
  •   탈모, 
  • 면역력 저하 또는 부전  ( 감염 증가 등 )
  • 무기력감, 우울증, 불면증 시력, 청력저하
  • 골다공증
  • 심폐기능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
  • 관절염, 관절통의 증가  

 

                     노화방지 ( aging reversal : anti-aging ) 프로그램

노화 방지 프로그램

  • 호르몬 보충요법 ( 性 호르몬, 성장 호르몬, DHEA, melatonin),

  • 고 단위 항 산화제 ( anti-oxidant ), 고 단위 비타민 ( mega dose- vitamines ),

  • 갑상선, 흉선의 강화

  • 영양의 조절 ( 식이요법 )

  • 개인별 운동 프로그램 등

노화방지에 사용하는 호르몬

성장호르몬
(Human Growth Hormone)
멜라토닌
(MELATONIN)
테스토스테론 (TESTOSTERONE)
DHEA
(DEHYDROEPIANDROSTERONE)
프로게스테론
(PROGESTERONE)
갑상선 호르몬
(THYROID HORMONE)
에스트로겐
(ESTROGEN)
프레그네놀론
(PREGNENOLONE)
흉선 호르몬
(THYMIC HORMONE)

노화방지 : 치료의 실제

위에 열거한 것처럼 노화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은 성분, 투여방법, 사용기간, 장단점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며, 치료를 필요로 하는 여러분들의 상태와 정도 역시 모두 다르고, 또한 동일한 약물을 투여해도 개개인의 차이로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일반적인 치료지침, 권장되는 사항이 있다고는 하지만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처방이 아닌 여러분 개개인에게 개별화된 마춤식 치료 ( Tailored Treatment ) 가 필요합니다.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 물을 먹일 수 없듯  결정은 여러분들의 몫이며 저희 전문가들의 몫은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목적, 비용, 득실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여러분들의 입장에서 고려하여, 여러분의 동의 하에 이루어지는 치료 약물의 선택하는 등 여러분에게 노화방지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조언을 해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과 전문가인 의사 사이에 형성되는 신뢰 ( Rapport ) 는 노화방지를 위한 호르몬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노화방지 치료 약물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치료를 지속하는 것으로 약물 복용 중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약물의 종류, 용량, 투여 방법 등을 조절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여러분 自意的으로 결정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고, 전문가와 상의 후 얽힌 실 타래 풀 듯  치료 약물에 대한 장단점을 다시 파악하고, 여러 상황을 종합하여 보다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합니다.

호르몬보충요법 은 각기 장단점이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호르몬만 보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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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 만성질환 관리는 과학이다

국내 모 은행의 지점장인 김씨는 모든 게 완벽해야 직성이 풀린다. 건강 관리도 마찬가지다.
6개월 전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고기류 음식은 아예 입에도 대지 않았
다. 그런 김씨가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왔다. 진단 결과는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성
두통이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 보니,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 수치 그대로였다.
‘고지혈증’이라는 혹을 떼 보려고 좋아하던 고기도 외면했건만, 전혀 변화가 없었던 것이
다. 자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에 김씨는 혈압까지 오를 지경이었다. 김씨
가 철저히 음식조절을 했는데도 효과가 없었던 것은 우리 몸 안의 콜레스테롤 가운데 음식
물에서 흡수되는 것은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씨의 고지혈증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만들어져 유발됐던 것이다.

해병대 출신의 박씨는 남다른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대기업 이사 자
리에 오른 인물이다. 건강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건만, 얼마 전 받은 건강 검진에서 콜레
스테롤 수치가 270(㎎/㎗)으로 나왔다. 정상은 200 이하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
약물 치료를 권했으나 박씨는 식사조절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보겠다며 처방전
없이 병원문을 나섰다. 두달 후 그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220. 나름대로 노력이 돋보이는 결
과였다. 그러나 음식과의 전면전에 나섰던 박씨의 정신력은 잦은 회식 등으로 결국 3개월
만에 무너져 버렸다. 박씨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다시 치솟았다.

많은 환자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신데요”라는 의사의 말을 듣는 순간, 이제 맘대로
먹는 것은 ‘끝’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음식과의 전쟁에 돌입한다. 그러나 인간의 기본 욕
구인 ‘식욕’을 억누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벼락치기로 식이조절에 임했던 많은 환자
들이 실패를 맛본다.

우리 몸이 ‘먹는 것’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예비전(戰)’을 거쳐야 한다. 먹는 횟수를
줄여 나가고, 자연 식품으로 바꾸어 가면서 천천히 ‘식욕’을 조절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치열한 콜레스테롤과의 전쟁에서는 음식물을 통한 흡수와 간에서의 합성이라는 두 가지 근
원을 차단하는 이중 억제 치료가 필요하다. 음식을 조절하려는 정신력도 필요하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과학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만성질환자들 중에는 이처럼 건강 관리에 지나치게 정신력을 발휘해 되레 낭패를 보는 경우
가 종종 있다. 화끈한 다혈질 성격의 당뇨 환자 이씨가 어느 날 아침 응급실에 실려올 정도
로 위험한 상황에 빠진 사례도 그런 경우다. 그날 그는 새벽 저혈당 쇼크로 쓰러져왔다. 며
칠 혈당치가 높아 평소보다 새벽 운동 강도를 높인 게 화근이었다. 보통 새벽에는 혈당이
최저치로 떨어지는데, 여기에 운동까지 의욕적으로 했으니 혈당이 뚝 떨어져 버린 것이다.
오늘 하루의 혈당 수치가 혈당 관리에 실패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혈당 관리에
대한 지나친 집착 스트레스가 오히려 혈당을 높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는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마음만 앞서
는 의욕 때문에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면 중도에 포기할 수 있다. 전문의와 함께
과학적인 치료 전략을 짜고 느긋한 마음으로 관리를 해야 30년, 40년 남아 있는 인생을 여
유롭게 완주할 수 있다.

100세 장수로 가는 王道  ( 조선일보 2003.07.28) 

요즘 장수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건강을 주제로 다루는 각종 TV프로그램들은 앞다투어 장수 식단을 소개하고, ‘장수의 비결’을 찾아 전 세계 장수 마을로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심지어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한 장수 할머니의 식단과 식탁이 안방 TV에 공수되기도 한다. 

의료계에서는 노화방지를 목표로 하는 각종 클리닉 설치 붐이 일고 있다. 외국계 노화방지 클리닉의 국내 체인점 사업 설명회에는 수 백명의 의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주최측을 놀라게 한다. 이미 세너제닉·제롬 크로너스·라클리닉 드 파리·팜스링스 노화방지 연구소 등 각종 외국계 노화방지 클리닉 5~6개가 서울에 문을 열었으며, 이제 지방으로 분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들 클리닉은 본사와 협약을 체결, 생체지표 분석과 개인별 노화방지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국내 순수 의료진으로만 구성된 노화방지 전문 클리닉도 한국인의 음식·체질 등에 맞는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피부과·성형외과 등도 주름살제거·호르몬 치료 등 노화방지 의학을 표방하며 간판을 바꿔달고 있다.

‘고객’은 30대 회사원에서 70대 기업체 사장까지 다양하다. 의사들이 그들을 ‘환자’가 아니라 ‘고객’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이 질병을 고치려는 목적이 아니라 늙지 않기를 원하는 ‘헬스 맨’들이기 때문이다. 노화방지의학이 의료의 개념을 ‘치료(Treatment)’에서 ‘건강관리(Wellness)’로 바꾸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범람하는 장수 비결과 노화방지의학으로 우리는 얼마나 더 늙지 않고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회의적이다. 우선 ‘섭생’이 마치 장수 비결의 전부인양 음식의 효과가 과대 포장돼 있고, 노화방지 의학이라는 것도 아직 충분한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권위있는 노화 과학자 51인이 서명한 ‘인간의 노화에 관한 선언’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젊음을 유지시킨다거나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일련의 약속에 희생되어 왔다”며 “노화를 지연·정지·역전시킬 수 있다는 입증되지 않은 방법들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강력하게 자제하기를 호소한다”고 명시했다. 그들은 아직까지 노화방지와 관련해 뭐 하나 뚜렷하게 입증된 게 없다고 못 박았다. 또한 장수 음식이라는 것도 장수인이 즐겨먹었고 건강상에 이로움을 준다는 수준이지, 그것이 수명을 연장시켰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세기 동안 인간의 평균 수명은 30년 넘게 증가했다. 그것은 의료기술의 발달과 위생 상태의 개선으로 유아기와 청년기의 사망률이 극적으로 낮아지고, 환자들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 데 기인한다. 그렇다면 미래의 수명 증가는 이미 70여년을 산 사람들이 수십 년을 더 생존할 수 있을 정도라고 예상해볼 수 있는 것일까. 다수 전문가들의 대답은 부정적이다. 현재의 사망 진단서에 적힌 노인 관련 퇴행성 질환에 의한 사망원인을 모두 제거한다고 해도 인간의 평균 수명을 15년 이상 올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학자들의 분석이다.

노화를 근본적으로 조절하는 위대한 과학의 발견과 인류 환경, 삶의 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당분간은 대부분 사람의 평균 기대 수명이 90세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대의학 정설은 우리의 유전자에 노화나 죽음은 프로그램화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당뇨·심장병 등 노화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 즉 흡연·과다한 알콜 섭취·비만·과다한 햇빛 노출 등을 피하고, 운동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건강 다이어트 등 본질적으로 생리 기능에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확실한 방법인 셈이다.

새해 헬스테크를 시작하자

(2005.12.31 조선일보 임호준기자) 현대인의 수명은 20세기 들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20세기 초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49세였고, 우리나라 사람은 45세 전후로 추정됩니다. 태어나서 몇 달, 몇 해를 못 넘기는 영아들의 사망, 콜레라나 장티푸스 같은 각종 감염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이 평균치를 크게 깎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05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은 81.2세로 세계 19위, 남성은 73.8세로 세계 30위입니다.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사가 평균수명을 크게 깎아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통사람’의 평균 수명은 이보다 훨씬 웃돌아 이제 웬만하면 90세, 100세까지 살게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평균수명의 연장을 반드시 축복이라고 말할 수 만은 없습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반신불수가 됐거나, 치매에 걸려 아들 딸도 몰라보거나, 골다공증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평균수명의 연장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축복일까요? 때문에 평균수명 연장을 가져온 현대의학을 가리켜 ‘사람을 못 죽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혹평하는 의학자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100세 시대’의 화두는 노년의 건강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해야 노인의 권위를 지킬 수 있는 법입니다. 나이가 들면 재력(財力)보다 더욱 절실한 게 건강입니다. 예를 들어 로또 당첨으로 빈털터리 노인이 하루아침에 벼락부자로 ‘인생역전’할 수 있지만, 건강에는 로또가 없습니다. 백만금을 들여도 한번 망친 건강을 되돌려 놓을 수는 없습니다. 심은 대로 거둘 뿐입니다. 따라서 노년의 병약함을 회피하기 위한 젊었을 때부터의 ‘헬스테크’가 재테크보다 우선돼야 합니다. 2006년 새해의 건강계획은 100세까지 살아야 하는 자신에 대한 이처럼 절박한 인식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노년의 건강을 보장 받을 수 있을까요?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건강에 대한 ‘절박한’ 관심입니다. 흔히 담배를 끊으라고 말하면 “내 맘대로 살다 빨리 죽을 테니 내버려 두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사람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자신의 ‘소망’대로 빨리 죽는 게 아니라, 고통스런 노년이 연장될 뿐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봅시다. 담배를 30년 이상 피운 사람의 70% 이상이 노년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생깁니다. 이 병이 진행되면 기침과 가래가 많아지고, 호흡이 가빠져서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려워 집니다. 숨이 차서 외출도 못하고, 심해지면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병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의식이 또렷한 상태서 숨이 막히는 고통,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고통 등을 온 몸으로 겪어야 합니다. 그것이 젊었을 때 건강관리를 하지 않은 댓가입니다.

따라서 새해 건강계획은 자신의 건강을 갉아먹는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자신의 말년이 얼마나 비참해 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건강나이를 측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국내외에서 수 많은 건강나이 측정법이 개발돼 있는데, 그 중 미국 시카고 프리츠크의대 마이클 로이젠 교수의 ‘실제나이(www.realage.com)’ 계산법이 가장 광범위하고 정확한 편입니다. 백병원 김철환 교수의 건강나이 계산법은 야후(kr.yahoo.com) 검색창 등에서 ‘김철환 건강나이’로 검색 가능합니다. 로이젠 교수는 건강나이 테스트를 받고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려는 마음자세 만으로 26년 젊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로이젠 교수가 제시한 ‘나이보다 젊어지는 78가지 비법’은 조선일보 2005년 3월15일자에 소개돼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스트레스의 적절한 관리입니다. 스트레스는 온 몸의 신경과 장기와 근육을 옥 좨서 몸 속으로 만병을 불러들이는 주범입니다. 미국 보스턴대학이 100세 이상 장수노인 169명을 분석한 결과, 100세인들은 하나같이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었으며, 융통성이 많았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미국 켄터키대학이 수녀(修女)들의 평소 성격과 치매 발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화를 많이 낸 수녀가 그렇지 않은 수녀보다 훨씬 치매에 많이 걸렸습니다. 스트레스는 “마음을 느긋하게 먹자”고 결심한다고 해서 안받는 게 아닙니다. 여기에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운동, 요가, 명상, 취미활동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합니다.

‘헬스 테크’의 고전적 방법들로는 셋째 적절한 운동, 넷째 건강한 식사습관, 다섯째 적정한 체중의 유지, 여섯째 금연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 조차 없이 중요합니다. 그 밖에도 비타민의 적정한 섭취, 정기적인 건강검진, 꾸준한 지적 활동 등도 헬스 테크를 위한 비법으로 많은 전문의들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덧붙일 점은 안전의식에 관한 것입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생활 속의 크고 작은 사고 때문에 수명이 단축되거나 노년을 병석에 누워 지내는 노인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길을 걷다 넘어지면 노인들은 쉽게 골절상을 입는데, 이것이 원인이 돼 사망하는 일은 아주 흔합니다. 책상 모서리 등에 다리를 부딪히는 것은 노인 관절염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자동차 안전벨트를 매는 것만을 안전의식으로 생각해선 안됩니다. 예를 들어 겨울철 장갑을 끼고 호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걷는 일, 횡단보도 신호등을 기다릴 때 너무 차도에 바짝 다가서지 않는 일, 운동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일, 망치질을 할 때 두꺼운 장갑을 껴서 손을 보호하는 일 등이 모두 노년의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안전의식들입니다

타임이 밝힌 100세 장수 비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최대의 소망인 무병장수의 비밀은 무엇일까.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94/08/30)는 100세가 넘도록 잔병없이 살아가는 장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했다.

타임에 따르면 장수 연구의 권위자인 보스턴대의 토머스 펄스 박사는 100세 이상 장수 노인 가운데 90%는 92세가 될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만큼 건강했다면서 "100세 장수의 이점은 장수 자체보다는 그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온 과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잘 알다시피 이같은 무병장수는 일부는 유전자에, 또다른 일부는 식생활이나 거주장소, 스트레스와 외상의 유형 등 라이프 스타일과 관계가 있다. 이런 요인들 가운데 무엇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처음 본격적으로 규명한 것은 1998년 스웨덴의 연구였다.

스웨덴 연구팀은 동일 유전자를 지녔지만 라이프 스타일은 다른 사람들, 즉 태어나자 마자 떨어져 각각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난 일란성 쌍둥이들을 연구했다. 유전자가 수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거의 비슷한 나이에 사망해야 하지만 실제 연구결과는 수명에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은 20-30%에 불과한 것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결국 라이프 스타일이 결정적 요인이라는 것.

하와이주 호놀룰루 태평양 건강연구소의 브래들리 윌콕스 박사는 "벤츠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엔진오일을 갈지 않으면 유지가 잘 된 포드 에스코트(저가 소형승용차)만큼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비유했다.

청결한 생활을 유난히 강조하는 미국 유타주의 '제7 안식일 재림파'에 대한 연구도 마찬가지 결론을 제시한다. 알코올이나 카페인, 담배 등을 피하는 이 종파 신도의 수명은 미국 평균보다 8년이나 더 길다.

펄스 박사는 "이런 사실들로부터 보통 사람들이 얻어야 할 교훈은 명백하다"면서 "건강에 관련된 행태를 바꾸면 누구나 60세에서 최소한 25년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실망스러운 점이 있다면 여기에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점에서 보면 일본 오키나와섬 주민들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은 장수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듯한 느낌을 줄 정도다. 예를 들어 103세의 도구치 세이류 노인은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집에서 새벽 6시면 일어나 "이웃 주민들에게 내가 살아 있다는 표시로" 셔터 문을 열고 라디오 방송에 맞춰 스트레칭을 한다. 이어 현미밥과 된장국에 야채를 곁들인 아침식사를 하고 텃밭에 나가 잡초를 뽑는다.

도쿠치옹은 93세의 나이로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에는 함께 살자는 자식들의 청도 "자유를 즐기고 싶다"면서 거절한 채 집안일도 손수 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 한 시간 가량 낮잠을 잔 후 다시 밭에 나가 일하는 도구치옹은 저녁이면 전통 현악기 연주와 일기 쓰기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알로에, 마늘 등으로 빚은 술을 한 잔 한 뒤 "내일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면서" 잠이 든다.

1976년부터 오키나와 장수 노인들을 추적 연구해온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일본 보건후생성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도구치옹은 오키나와 장수 노인의 전형적인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많은 육체적, 정신적 운동과 저지방, 저염식에다 섬유질과 항산화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암과 심장별, 뇌졸중을 막아주는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사 등이 그것이다.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콩을 많이 섭취한다는 사실도 특기할만하다. 오키나와 장수노인들이 섭취하는 콩의 양은 하루 평균 60-120g에 이르는 데 비해 보통 일본인은 30-50g, 중국인은 10g, 미국인은 '제로'에 가깝다.

오키나와 장수노인들의 식습관 가운데 또다른 특이점은 소식(小食)이다. '10분의 8'만큼 먹는다는 섭식 철학을 갖고 있는 이들의 하루 섭취열량은 1천800칼로리로 미국인들의 2천500칼로리에 비해 현저히 작다. 오키나와 노인들은 알츠하이머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치매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뇌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비타민 E 섭취량이 많은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소속감이나 공동체 의식이 강해 나이가 많이 들어서까지 경감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때문일 수도 있다.

오키나와의 높은 장수율이 생활습관과 깊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외지에서 생활하는 오키나와인들의 수명을 추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외지에서 그쪽 생활습관을 따르며 사는 오키나와인들은 한세대 이내에 수명이 줄고 암과 심장발작 발병률은 증가한다. 오키나와에서 사는 젊은이들조차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을 따르다 보니 기대수명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물론 유전자의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다. 100세 이상 장수자를 형제, 자매로 둔 남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00세 이상 살 확률이 17배, 여자는 8.5배나 각각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뉴잉글랜드 백수(百壽) 연구'에 등록된 100세 이상 장수자 사이에는 섭식이나 운동, 건강관련 습관 등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 가운데 20%는 담배를 피운적이 있고 일부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지만 비만이나 건강문제를 초래할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또 최소한 10-15%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을 20년 이상 앓고 있었다. 이들의 경우 보통의 미국인들이라면 오래전에 굴복했을 건강문제를 극복하게 해주는 특정 유전자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이런 장수자들에게서 발견되는 강한 복원력은 '인간백혈구항원(HLA) 유전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유전자는 루푸스나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경화증 등 자동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6번 염색체 주변에 모여 있다. 물론 장수와 연관된 유전자의 정체는 과학자들이 더 풀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다.

해조류는 몸에 쌓인 '녹'제거제


사람이 오래 사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론 중에 항산화설이 있다. 쉽게 표현해 인체가 녹이 슬어 기능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인체가 쇠도 아닌데 왜 부식된다는 것일까.

모든 물질은 원자와 분자로 구성된다. 그리고 각 원자와 분자 주위에는 전자가 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다. 가장 안정된 상태는 전자가 두 개일 때다. 마치 두 아이를 가진 행복한 부부의 형태다.

하지만 세상만사가 그렇듯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활성산소라는 도둑이 나타나 전자를 빼앗아간다. 행복한 가정은 일순간에 망가진다. 파괴된 가정은 이재민으로 남는다.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고 변형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산화작용이라고 한다. 실제 인체가 녹스는 것이다. 현대인의 질병 중 약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암.동맥경화.당뇨병은 물론 뇌졸중.심근경색증.간염.신장염.아토피 피부염 등이 활성산소의 영향권에 있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활성산소는 불완전 연소된 산소다. 체내에서 사용하고 남은 것으로, 전자를 잃어버려 항상 불안하다. 남의 자식이라도 뺏어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이런 못된 버릇 때문에 유해산소로도 부른다.

늙고 병들지 않으려면 두 가지의 행동강령이 필요하다.

하나는 활성산소가 많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과격한 운동으로 호흡량이 많아졌을 때 증가한다. 스트레스.환경오염.과식.고지방식 등도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어내는 환경이다. 체내에 이런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1차 예방수칙이다.

또 다른 하나는 체내에서 발생한 활성산소를 없애거나 줄여주는 것이다.

우리 몸 속에는 원래 녹방지(항산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통풍의 원인인 요산, 황달을 일으키는 빌리루빈과 같은 물질도 있지만 무엇보다 도움이 되는 것은 녹방지 효소 3인방이다.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면 수퍼 옥사이드 디스무타제(SOD), 카타라제(CAT), 그리고 글루타치온 펄옥시다제(GPX)다.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사람 등 영장류의 수명과 SOD의 활성도를 비교한 결과 이들 효소의 활성이 높은 동물일수록 수명이 길었고, 그중에서도 사람의 SOD 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효소가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믿음직한 아군인 것이다. 항산화물질은 자신의 전자를 내줌으로써 활성산소의 포악함을 달랜다.

문제는 세 가지 효소가 40세를 지날 무렵 차츰 그 활성을 잃어간다는 점이다.

효소의 힘을 유지하고 높이기 위한 포인트는 두 가지다. 우선 아미노산이 풍부한 단백질을 꼭 먹자. 그러려면 평소 고기. 달걀 등을 알맞게 먹어야 한다. 양질의 단백질은 항산화 효소뿐 아니라 모든 효소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미네랄이다. 효소는 미네랄의 도움으로 활성화된다.

SOD는 동.아연.망간을 좋아한다. 모든 종류의 금속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품은 해조류다. 동.아연 그리고 망간도 예외는 아니다. 동은 톳.생굴.꼴뚜기.코코아에, 아연은 김 등 홍조류와 생굴.현미.콩가루에, 망간은 파래 등 녹조류와 녹차 잎.오롱차 잎.소맥 배아 등에 많다.

효소 CAT는 철이 파트너다. CAT는 SOD를 보조한다. 이 효소의 활성을 높이려면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파래나 톳은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목이버섯. 말린 대합. 바지락. 참깨 등도 철이 풍부한 식품이다.

GPX을 활성화시키는 데는 셀레늄이 활약한다. 셀레늄을 비교적 많이 함유한 식품은 정어리과 등푸른 생선. 분홍새우. 성게알. 명란젓(대구알). 소맥배아.곡물 등이다. 해조류에도 역시 들어 있다.

노화와 질병은 필연적이지만 이를 지연시키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하루 30가지 이상 식품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몸에 붙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혜다.

오래살고 싶다면 낮추세요!

기계든 자동차든 많이 쓰면 빨리 노후화되듯 사람도 기초 대사량이 많으면 노화가 앞당겨진다. 기초 대사량과 체온, 혈압과 혈당,분당 호흡수와 맥박수가 낮을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끈다. 엔진의 효율이 높은 자동차는 적은 원료로 더 멀리 가고 더 오랜 세월 타고 다닐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노화를 지연시키는 많은 학설 가운데 가장 신뢰받는 게 소식(小食)이다. 2002년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에 '노화 유전자' 특집 기사가 실렸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탄수화물의 분해 산물인 포도당이 노화 방지 유전자인 'sir2'를 억제해 노화를 촉진한다는 것. 동물 실험 결과이긴 하지만 적게 먹으면 수명을 20~30%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또 미국노화연구소(NIA)는 존스홉킨스 의대와 공동으로 1987년 19~75세 남성 7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은 마음대로 먹게 하고 다른 집단은 열량을 30% 줄여 먹게 해 매년 이들을 병원으로 불러서 130 여가지 검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는 25년간 꾸준히 진행돼 2002년 미국 저널 '사이언스'에 결과가 실렸다. 예상했던 대로 절식한 그룹은 수명이 연장됐고 사는 동안 더 건강했다.

이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130 여가지 검사 중 두 그룹 간에 결과의 차이를 보인 것은 딱 세 가지에 머물렀다는 사실. 음식량을 줄인 사람은 기초 체온 감소, 기저 인슐린(평상시 분비되는 인슐린) 감소, 체내 스테로이드 호르몬(DHEAs) 증가를 보였다.

소식이 수명 연장의 효과를 낸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는 2006년에도 나왔다.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은 쥐의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 중추를 조절해 체온을 0.3도 내린 결과 평균 수명이 15% 연장됐다는 것.

이들 연구는 먹는 양을 감소시키면 인체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대사 속도를 늦추고 생체 온도를 조금씩 떨어뜨리며 이를 통해 수명 연장의 효과를 얻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쉽게 말해 매끼 밥 세 숟가락을 덜 먹거나 하루에 피자 한 조각 먹는 것을 참게 되면 체온이 0.5도가량 낮아지며 이로써 10% 선의 수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존스홉킨스 의대의 연구 결과인 '소식에 따른 기저 인슐린의 감소'는 혈당이 낮게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혈당 상승 정도가 낮아져 인슐린 분비량도 감소되는 원리다. 이는 포도당이 노화 방지 유전자를 억제해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와 서로 통한다. 게다가 혈당이 높으면 스트레스에 민감해지고 몸의 대사가 빨라지게 된다. 이에 비해 혈당이 낮으면 스트레스 및 외부 자극에 둔감해지므로 장수에 유리하다. 이 밖에 혈압도 낮을수록 장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 높은 혈압은 혈관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2005년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50세 남녀 3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년에 시작되는 만성 고혈압은 수명을 평균 5년(남성 5.1년, 여성 4.9년) 단축시킨다고 발표했다. 또 인체의 에너지 대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면 적은 양의 공기로도 원활한 호흡 및 신진대사를 할 수 있으므로 분당 호흡수와 맥박수가 줄어든다.이렇게 되면 유해 활성 산소 발생이 줄어들 뿐 아니라 유해 산소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혈관의 손상은 줄어들고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몸집이 큰 사람은 기초 대사량도 클 것이므로 장수에 불리할까. 미국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키 165cm 이하인 사람이 키 175cm 이상인 사람보다 2년간 수명이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존 스피크맨이 2005년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몸집이 커도 근육의 양이 많고 체지방이 적으면 대사 후 산화되는 지방 찌꺼기가 줄어들고 에너지 대사가 효율적으로 이뤄져 혈당,혈압,분당 호흡수가 낮아지므로 장수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도 매일 가벼운 아령 들기 같은 근육 운동이 필요하다.
결국 소식과 운동으로 에너지 대사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노폐물을 덜 만들고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해 장수를 이끄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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