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 osteoporos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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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의 위험요인

   

골다공증에 대한 위험을  미리 알기  위해서는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인자를 평가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여 골밀도 검사 등 다른 검사가 필요하지만, 위험인자를 미리 염두에 두는 것은 골다공증의 신중한 관리에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성 골절에 대한 위험인자에는 교정 가능한 인자와   불가능한  인자가 있으며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골절의 위험도는 증가하게 됩니다.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인자 중 특히  

  • 非 外傷性 골절의 과거력, 가족력 

  • 현재의 흡연 

  • 저 체중 ( 127 lbs 이하, 하위 25 % 이하, BMI : 19 kg/㎡ 이하 ) 등은 

  • 골밀도 저하와 관계없이 대퇴골 골절의 위험도를 결정하는 주된 인자입니다.

그 외 위험 인자 들로는 

  • 조기 폐경 ( 45 세 이전 ), 

  • 폐경 이전 장기간의 무 월경  ( 신경성 식욕부진,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한 1 년 이상의 무 월경 : missed period )  

  • 천식, 류머티스 관절염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 ( 7.5 mg/day1 년 이상 복용

  • 운동부족, 과도한 음주

  • 이차적인 질병 ( 갑상선 항진증, 부갑상선 항진증 등 ), 

  • 不動( 40 % 까지 골밀도의 저하가 발생 ), 

  • 잘 넘어지는 사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위험인자 유무의 평가는 

  • 위험 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골다공증성 골절의 확율이 증가  ( 2 개  이상의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 골절 위험도는 같은 연령 군에서  30  %  정도 증가 ) 한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를 미리  관리함으로서 골절 발생 위험도를 줄이는데 있습니다.  

골다공증성 골절의 예측 -- 10 year probability of fracture according to T score

다시 설명하게 되겠지만 골밀도 수치만으로 골다공증성 골절의 가능성을 모두 나타낼 수 없어 개별환자를 치료하는 경우에 골밀도 수치와 위험인자를 병행하여 파악하는 것이 골다공증성 골절의 예측에서 매우 중요 합니다.

골다공증성 골절의 예측에서 가장 중요한 인자는 이전에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였던 병력 유무인데 병력(과거력)이 있는 경우 골절 발생위험이 병력이 없는 경우에 비해 4 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환자의 나이와 향후 평균여명은 골다공증성 골절의 예측에서 두번째로 중요합니다. 대체적으로 나이가 증가할 수록 골밀도 수치와 독립적으로 골절 발생의 절대위험이 증가합니다. 예를 들면 T score 가 - 2.5 이하일 경우 10 년동안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은 같은 골밀도를 가진 50 세에 비해 80 세에서 두배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저체중, 가족력, 현재 흡연 유무, 스테로이드 제제 복용여부, 골 흡수 표지자 ( bone maker : dpd, ) 가 증가한 경우 등도 역시 골밀도 수치와 별개로 골절위험이 두배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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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의 진단

                  

Quiz : 위 사람들 중에서 누가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을까 ?

앞에서 지적한 대로 골다공증은 뼈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이므로, 골다공증에 대한 객관적인 증상이 없어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겉으로 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엄밀한 의미의 골다공증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충격으로도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을 증명해야 하지만 이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일반 방사선 사진으로는 골밀도가 30 - 40 % 이상 감소하여 골다공증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진단이 가능해, 손상을 주지 않고 조기에 미세한 골량의 변화를 측정, 진단을 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 靜的인 면  : 골량을 측정하여 현 시점의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  

  • 動的인 면 : 골소실 정도를 파악하여 미래의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현재의 골다공증 여부 : 골밀도 검사

골밀도 측정은 과거와는 달리 매우 예민하고 아주 간편한 방법으로 뼈 내부의 골량을 측정하여 현재의 골다공증 여부와 만일, 골다공증이 있다면 골다공증의 輕重을 판단할 수 있는 골다공증 진단의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골다공증의 향후 예측 : 골 표지자 ( bone marker ) 검사

현재 뼈가 건강하여도  향후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은 골밀도 검사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奇異又寄 처럼 들리시겠지만 미래의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골표지자 검사 ( bone marker )라고 합니다. 소변과 혈액으로 뼈를 만드는 세포 ( 조골세포 )와 뼈를 파괴시키는 세포 ( 파골세포 ) 기능의 불균형 상태 와 뼈가 녹아 나오는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뼈의 기능이  불균형을 이루고 많이 녹아  나온다는 것은 뼈가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골다공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인 검사

골다공증의 진단을 위해 위에서 언급한 필수적인 두 가지의 항목 이외에도 치료 약제 선택, 이차적으로 골다공증과  관련된  질환들의 파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일련의 기본적인 검사 항목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 큐렌시아내과 골다공증 크리닉 :  골다공증 검사항목 

  • 여성 호르몬 검사 ( E2, FSH )
  • 고지혈증 검사, 심혈관계질환 예측지표 (  HS-CRP ), 경동맥 도플러 검사 ( doppler ), 심장 초음파 검사, 
  • impedance ( 체지방, 근육량 측정 )
  • 골밀도 검사 ( 척추, 대퇴골 : DXA ), 골 표지자 검사, 척추 x ray ( 단순 촬영 ) 
  • 유방암 검사 ( mammography ), 유방 초음파 검사
  • 복부 초음파 검사 ( 담석 확인 ) 
  • 기타 기본적인 혈액 소변검사 ( 간기능, 당뇨, 빈혈 등 )  
  • 2 차적 원인 감별을 위한 갑상선기능 검사, 유즙분비호르몬 등

골다공증 진단 검사 가격 ( 실제 병 의원에서의 검사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

검사명
측정방법
부위
비고
골밀도검사
DXA(DEXA)
1 부위 ( 척추, 대퇴골 )
DXA(DEXA)
2 부위 ( 척추, 대퇴골 )
표준
QCT
척추, 대퇴골, 요골
p-DXA, QUS
손목, 발
골표지자검사
Dpd
골흡수
osteocalcin
골생성

" 폐경 여성의 필수 "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폐경 이후의 모든 여성은 주기적인 골밀도 측정을 받는 것이 추천되지만, 비용과 효과를 고려하여 최소한

  • 1) 골절 위험 인자와 상관없이 65 세 이상의 모든 여성,  

  • 2) 65 세 미만의 폐경 여성으로  하나 이상의 골다공증 위험 요소가 있는 여성, 

  • 3) 非 外傷性  골절이 있거나 있었던 여성, 

  • 4) 골다공증의 치료를 받는 여성으로 치료효과 및 평가를 위해서 골다공증 치료를  고려하는 여성으로 골밀도 검사가 치료 여부 결정에 도움을 주거나 골다공증의 휘험도 평가를 위한 경우

  • 5) 골다공증의 약물 치료를 중단하려는 경우 골밀도 상태 확인을 위해
  • 6) 70 세 이상의 남자는 반드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합니다.

경과관찰

추가적으로, 골량  변화는 아주 느리기 때문에 

  • 치료 반응을 보기 위한 골밀도 측정은 1 - 2 년 단위로 하게 되고, 

  • 그 이전의 치료 효과에 대한 조기예측은 골 표지자 검사를  3, 6, 12 개월 단위로 정기적으로 검사하면서 경과 관찰을 하게 됩니다.

골다공증의 정의 & 진단기준

의학적으로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뼈의  미세구조의 이상으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는  전신적인  골질환 " 이라고  정의합니다  -- 최근에는 골질 ( Quality of bone ) 과 골 강도 ( bone strength ) 라는 개념이 추가되어 " 골다공증이란 골 강도 ( bone strength ) 의 감소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는  전신적인  골질환 " 이라고  정의가 변경되었습니다. ( 2004 년 )

하지만 이런 정의는 일반인에게는 뜬구름 잡는   식의  정의이고   진료하는  입장에서는  골다공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지침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이런 한계점으로 1994 년부터  WHO 에서는  골밀도를 측정하여  뼈가 가장 튼튼한 30 대 후반의 건강하고 젊은 사람  ( 같은 연배가 아닙니다   보다 

  •  골밀도 수치가  30 % 이상 감소한 경우를 골다공증

  • 12 - 30 % 부족한 경우를  골감소증  

  • 12 % 이하 감소한 경우 정상

  • 30 % 이상의 골 소실이 있으며  非 外傷性 골절이 있었던 경우를 확립된 골다공증이라고 합니다.

위 설명은 여러분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한 것이고 원칙적 정의는 표준 편차를 이용한 기준으로 정의를 합니다. 뼈가 가장 튼튼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벗어난  정도가 

  • 표준편차  - 1.0 이하부터 골감소증

  • - 2.5 이하를 골다공증

  • - 2.5 이하의 범위에  非 外傷性 골절이 있었거나, 있는 경우를  확립된 골다공증이라고 합니다

표준 편차 1.0 의 변화는 골량 12 - 13 % 변화와 동일합니다

표준편차 - 1.0 ( 골감소증 )은 100 명을 뼈 상태가  좋은 사람부터  심한 사람 순서대로 세워두면 하위 15 , - 2.5 ( 골다공증 )는 최하위 0.6 명 이하를 의미합니다.

             

" 犬牙相制 "

위에서 언급한 골밀도 촬영 후 정해지는 WHO 정의는 ( 진단 기준은 ) 지극히 편의적인 것으로 

  • 1) 초등학생이 수학 계산을 하듯이 정해진 12 %, 30 % 를 기준으로 명확하게  정상 골감  소증과  골다공증의 한계를 정할 수는 없고 

  • 2) 골절의 역치는 골다공증의 기준보다 훨씬  높은 0.898 g/㎠ 로 골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 간에 골밀도 수치의 상당한 중복이 관찰되며  

  • 3) 골밀도의 측정 방식 ( 골밀도 측정의 표준이 되는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에 의한 中軸骨, 즉  척추와 대퇴골을 측정하는 방식 과 末端骨, 즉 손목이나 발을 측정하는 초음파방식 )의 원리, 기준 데이터가 표준화 되어있지 않 아 차이가 많고측정 부위에 따라 골밀도 수치가 다를 수 있으며 ( 진단의 불일치 혹은 혼동

  • 4) 또한 뼈의 강도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뼈의 質미세구조 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WHO 정의를 기준으로 골다공증 여부를 결정하게되면 " 장님 코끼리 만지기, 群盲撫象의 愚 "를 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정의는 골절의 위험성을  예측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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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나이 (?)

요즈음 방송의 영향으로 건강나이 (?) 등으로 결과를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그러나 이는 경각심을 주거나 재미로 말할 수 있는 것이지 정확한 내용은 아닙니다. 저도 환자들에게 이런 식의 뼈 나이 어쩌고 저쩌고 식으로 설명해준 적이 있는데 환자 분들이 당황하시고 -- 충격 --힘들어 하시는 바람에 지금은 이렇게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의 한계를 확실히 구분할 수 없는 마당에, 55 세 인데 80 세 노인의 뼈와 같다고 (?) -- 절대 같지 않습니다. 산술적으로 뼈 나이가 80 세이면 55 세보다 25 세 만큼 더 나쁜 것이라고 초등학생들 산수하듯이 할 수는 없습니다.
뼈 나이 xx 세 이런 설명을 받은 경우 관리가 조금 더 필요한 상태라고 이해하시는 편이 더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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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진단에 문제는 없는가 ?

" 홀어머니 며느리 고르듯 "

우리나라의 골다공증에 대한 의료 인프라는  다른 어느  OECD 국가에 못지 않게 갖추어져 있다고 하지만, 생각 외로 이미 언급한 "   진단의 불일치 또는 혼동 "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정도로,  다시 말해서 빛 좋은 개살구무늬만 " 골다공증 진단기인 경우도 많고, 숙련되지 못한 의료진에 의해 진단, 판독과 촬영의 오류가 심각한 정도로, 생각 외로 열악한 상황 처해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골밀도의 표준이 되며, 골다공증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中軸骨( 척추, 대퇴골 )을 측정하는 방법 ( DXA :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 )으로 진단을 받는 것을 적극 추천하지만  -- 그러나 이 기종도 관리가 제대로 안된 경우도 많습니다 ...

           

  • 상황이 여의치 않아 末端骨  ( 손목, 측정법    ( 초음파 진단방식 : 아래 그림 참조 )을 이용하여 진단을 받는 경우에는 , 필요에 따라서 " 홀어머니 며느리 고르듯  中軸骨  ( 척추, 대퇴골 ) 의 골밀도를 다시 측정하는 확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또한 숙련된  전문 진료진에 의한 정확한 촬영 및 판독, 진단이 요구됩니다.

     

초음파방식의 골밀도 진단기 ( QUS ) 에 대해서 ...

초음파 방식의 골밀도 측정기는 간편하고 적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있다는 장점때문에 흔히 사용하게되는 골밀도측정기 중에서 말단골 즉, 손목이나 발뒤꿈치, 경골, 손가락 등을 촬영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골다공증의 진단기준( T score ) 은 척추외 대퇴골을 촬영하는 x ray 방식의 DXA (DEXA) 기종의 진단기를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어서 위의 초음파 방식의 진단기로 측정된 결과 ( T score 가 아닌 BUA, SOS : speed of sound ) 를 가지고 골다공증을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경우 무리가 따릅니다.

즉, 초음파 방식의 진단기종은 T score 를 이용하는 골다공증의 진단 목적보다는 BUA, SOS 을 사용하여 노인 연령의 척추, 대퇴골 골절 위험성의 상대적위험도 ( relative risk : high, intermediate, low ) 를 보여주는 예측 수단으로 진단 및 치료 후의 경과 관찰 -- 재현성 -- 은 무리가 따릅니다. 결론적으로, 초음파방식의 골밀도 진단기 ( QUS ) 에서 제시하는 T score, z score 는 진단적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결국 골다공증의 진단에는 무용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종은 골다공증의 진단보다는 무료검진 등의 선별검사 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여러분이 초음파 방식의 진단기로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을 받은 경우,--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의 소견이라면 -- 제대로 관리된 전신촬영 DXA 방식의 진단을 다시 권합니다.

그러나 초음파방식의 골밀도 진단기 ( QUS )가 DXA 보다 더 유용한 경우(?) 가 있는데 퇴행성 관절염, 척추골절, 수술 등으로 DXA 로 측정을 할 수 없는 경우, 고도비만, 원발성 부갑상선 항진증 등입니다...

DXA 와 QUS 는 완전히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계로 DXA 로 내리는 진단을 QUS 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식칼로 장검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만 골다공증의 치료 및 경과 관찰시 상호 보완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다공증의 진단은  정확도와 신뢰성도 중요하지만  치료 효과를  판정하기 위한 재현성이 겸비된 검사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 기종의 진단기는 이러한 면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폐경이전의 골다공증

20 - 40 대 폐경 이전의 여성에서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 원인으로

  • 잘못된 생활습관 ( 흡연, 지나친 운동, 음주, 다이어트, 운동부족 ) 

  • 갑상선,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성선 기능저하증 등의 내분비 질환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폐경이전의 여성에게서는 골다공증은 흔한 질환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위에서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분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발견하게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실제적으로 골다공증보다는 위 질환으로 인한 이상 증상들이 먼저 발견되는 경우가 타당합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서 우연치 않게 골다공증이 발견되기보다는 이들 질환으로 인해 검사하는 도중에 우연히 골다공증이 발견되는 것이 순서입니다.

따라서 아무런 원인 질환이 없는 폐경 이전의 여성이 종합검진 등에서 우연히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대부분 2 차적인 원인이 있을 것을 의심해야하고 그런 2 차적인 질환이 없다면 그 원인으로 골밀도 측정기계의 부정확성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생각외로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는 진단장비들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 보급이 많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즉, 폐경 이전의 여성이 골다공증이라고 진단을 받았다면 당황하여 서둘러 치료를 논하기 이전에 

1) 진단 기종의 정확성, 신뢰성, 재현성 
2)
의료진의 전문성 여부
3) 진단기기의 관리상태
등을 먼저 다시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폐경 이전의 여성들이  신뢰성이 결여된 기종으로 유행처럼 필요없는  검사를 하고 골다공증으로 진단받고 고민하고 당황하는 모습들이 안쓰럽습니다.. ( 이는 환자들의 책임은 아닙니다. 당연히 환자들은 모릅니다. 진단 기종에 따라, 관리상태, 판독자의 자질에 따라 결과가 믿을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십시오... )

전신골밀도 측정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손이나 발로 측정하는 초음파방식으로 골다공증 여부를 측정한 경우라면 관리가 제대로된 척추와 대퇴부를 측정하는 DXA 방식의 골밀도 측정기로 다시 촬영, 확인해 보시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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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전 여성에서 골다공증의 진단

이 연령군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T score 를 이용하는 WHO 진단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어 Z score 를 이용하여 골다공증을 평가하는 방법이 보다 바람직합니다. -- Z score 가 - 2.0 이하이면 낮은 골밀도 ( low bone density ) 라 명명하여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

따라서 이 연령군에서는 T score 를 기준으로하는 골밀도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골절의 위험인자나 골량이 감소할 만한 질환이 있으면 폐경이후의 연령군과 마찬가지로 T score 를 골다공증의 진단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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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전의 약물치료 ...

너무도 무책임하게 손쉽게 아무 생각없이 폐경이전의 환자들에게 약물요법을 처방하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차적 원인이나 위험요소가 없는 폐경 이전의 여성에게 골흡수 억제제를 사용하여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골흡수 뿐만이 아니라 골생성도 같이 억제되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않됩니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약물치료보다는 생활습관의 개선, 적절한 운동과 적절한 음식 등으로 먼저 관리를 하고 나서 약물요법은 천천히 고려하시는 것이 더 바람직 할 수도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발견했다하더라도 이 연령에서는 숨넘어 갈 정도로 바로 골절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약물치료를 서둘 필요도 없으며 당황하실 필요는 더욱 없습니다. 갤슘함량이 많은 음식을 무엇이든 잘 드시고 일주일에 5 일 이상 하루 30 분이상 편한 마음으로 걷는 운동을 해보세요... 1 년 후 다시 제대로 된 검사를 해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골다공증의 회복은 가능합니다. 

 

위 그림에서 y 축은 골절의상대적 위험도, x 축은 골밀도, 그래프 선은 나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같은 골밀도라도 나이와 골절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여성의 경우 골밀도가 낮다고 하더라도 약물치료보다는 정확한 진단하의 생활습관의 교정이 먼저입니다...

그러나 폐경 전 여성과는 달리 폐경 여성의 경우에는 정상, 골감소증, 골다공증 여부, 골밀도의 정도와 무관하게 무조건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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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원칙주의자들 ?

프랑스 사회는 “융통성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꽉 막힌 구석도 많
다. 한데 그 융통성 없음이 곧 프랑스를 선진국이게 한다. 원칙에 충실하다는 뜻이요, 결국
선진국이란 개인의 자의적 재량권에 좌지우지되는 사회가 아니라 좀 느리고 갑갑해도 원칙
에 충실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보졸레의 황제’로 불리는 조르주 뒤뵈프가 프랑스 법정에서 3만유로(약 36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외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조르주 뒤뵈프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보졸레 누보’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인물이요, 그의 이름을 딴
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조르주 뒤뵈프가 벌금형을 받은 것은 프랑스 와인에 적용되는 AOC
(원산지통제명칭) 시스템을 위반하고 다른 지역 품종의 와인을 섞은 혐의다. 지난해 이 회사 와인을 점검하다가 랑시에 포도밭에서 나온 와인 30만병 분량에서 잘못 섞인 와인이 적발됐다.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적발되는 이런 유의 사건은 대개 진짜 참기름에 가짜를 섞는 식의 불
법행위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사건은 상황이 반대다. 조르주 뒤뵈프 측은 “의
도적인 게 아니라 단순 실수로 잘못 섞였다”고 주장하지만 프랑스 와인업계에서는 2004년
이 지역의 수확이 나쁜 것을 감추려고 다른 지역 포도밭에서 난 좋은 품종을 섞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져보면 소비자가 피해 보는 것도 없고, AOC 기준을 어긴 와인이 시중에 유통
된 것도 아니었다. 이 회사는 연간 보졸레 와인의 20%에 해당하는 2500만병을 생산하며 전
체 보졸레 와인 수출의 75%를 담당한다. 그러니 한 회사를 넘어 가뜩이나 위기를 겪고 있
는 프랑스 와인에도 타격이 될 만한 사건이다. 하지만 프랑스 검찰은 “와인업계에 잘못된
관행이 확산되면 안 된다”고 펄펄 뛰면서 무거운 벌금형을 주장했다. 위반은 위반이기 때
문이다. 법원 판결에서 벌금 수위가 낮아지긴 했어도 조르주 뒤뵈프의 명성에 금이 가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중요한 것은 법과 원칙의 준수다. 프랑스는 엄격한 원산지 통제를 위해 다른 지역에
서 난 품종의 와인을 섞지 못하게 한다. 다른 나라 와인에 비하면 프랑스 와인 생산업자들
은 갖가지 규제에 발목을 묶인 채 세계 시장에서 뛰는 셈이다. 그렇다고 원칙을 무너뜨리지
는 않는다. 오늘의 프랑스 와인을 있게 한 것도 바로 그 엄격한 원칙에 따른 품질관리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프랑스 학교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한국인 학생이 있는
데, 아이를 데리러 올 하교 시간에 그 아이의 학부모가 조금 늦었다. 아이가 혼자 엄마를 기
다리기에 선생님한테 “우리가 아이를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말을 꺼냈다가 무안하게도
거절 당했다. 선생님은 그 아이 가족과 우리가 친한 사이라는 걸 알지만 “원칙에 어긋난
다”면서 아이를 내주지 않았다. 학교는 부모나 부모가 위임한 사람만 확인해서 아이를 데
려가게 한다. 얼굴 알고, 평소 친한 사이라고 아이를 그냥 내주는 법이 없다. 만약 작은 사
고라도 생길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학교가, 집으로 가는 동안에
는 아이 보호자만이 철저하게 아이를 책임지고 돌본다.

그래서 원칙 지키느라 융통성 없고 답답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도, 자의적으로 융통성 발
휘하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나 엉뚱한 사고를 겪는 것보다는 그 답답함이 백배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독일판 '고기 스캔들'

설마 물 먹인 소고기는 아닐 테고. 독일 경찰들이 정육 덩어리와 거래장부들을 압수해 나왔
다. 변질된 고기가 거래된다는 제보를 받고서 뮌헨 근처의 한 육류가공업체를 덮친 것이다.
냉동창고에 주렁주렁 매달린 110t가량의 고깃덩어리들. 이 중에는 유통기한에서 4년이 지난것도 있었다. 독일 음식은 맛에는 논할 게 없어도 위생에는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러니 우리에게 낯익은 이 ‘풍속(風俗)’ 사건이 여기서는 대단한 쇼크였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일
흔이 넘은 업체의 사장은 자살했다. 현지 언론들은 ‘고기 스캔들’ ‘고기 게이트’라는 제목으로 열흘째 다루고 있는 중이다. 현장에서 적발된 양만 그렇고, 그동안 이런 ‘맛 간’ 고기들이 얼마나 더 유통됐는지 알 수 없다. 식품단속반들은 시내 레스토랑과 케밥(터키식 햄버거)가게로 흩어져 고기재료를 꺼내 조사하는 등 난리다. 문제는 독일 안에만 아니라, 벨기에·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이웃 국가까지 이 고기들이 유통된 것이다. 이들 국가도 공급 경로를 역추적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유럽연합(EU)이 독일정부에 대해 “거 좀, 잘 감독할 일이지”라며 대놓고 핀잔을 줬을 정도다.

그러나 현장에서 음식점 주방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면, 독일은 결코 이런 모욕을 받아야 할
나라는 아니다. “영업을 막 시작할 때쯤 예고 없이 식품단속반이 들이닥친다. 흰 장갑을 끼
고 주방에 들어와 창틀의 먼지까지 지적한다. 손 씻는 수도는 온수와 냉수가 모두 나오는가
냉장고 문틈에 곰팡이가 피지 않았는가. 냉장고 안 온도는 영하 28도 이하인가. 육류와 생선
재료는 비닐로 싸서 보관하는가. 또 재료 종류별로 각각 별도의 냉장고에 보관하는가. 냉장
고의 고기를 꺼내 즉석에서 디지털 검침기로 찔러 신선도를 조사한다….” 아마 한국 같았
으면, “힘들어서 영업 못하겠다”는 민원이 쏟아졌을 것이다. 이런 까다로운 독일 시스템조
차 돈벌이에 눈먼 ‘업자’들이 농간을 부리면 막을 재간은 없다. 납품되는 모든 고깃덩어리를 일일이 조사하는 것은 실제 불가능하다. 장비·인력도 못 미치지만 아마 그 시간에 고기 맛부터 변질될 것이다. 어쨌든 독일은 이번 사건으로 상당히 체면을 구겼다. 정치권과 소비자단체들은 “먹는 음식을 갖고 장난치는 업체는 아예 문닫게 하는 법을 제정하자. 감독 권한을 주정부(우리로 치면 자치단체)에 맡겨놓을 게 아니라 연방정부가 통괄해야 한다” 라는 등 분을 삭이지 못한다. 이는 국내에서 이미 여러 번 목격했던 풍경이다.

그러나 이런 흥분된 분위기에서 몇몇 언론의 다음과 같은 보도는 분명 낯설었다. “갑자기
목청 높일 것 없다. 우리는 더 싸게 사는 데만 집착하지 언제 질(質)에는 관심이라도 있었는
가. 탐욕스러운 업자들은 이런 수요에 맞췄을 뿐이다. 그러니 우리도 똑같이 책임이 있는 것이다. 식비 지출을 비교해보면 프랑스는 14.1%, 이탈리아는 14.8%인데, 훨씬 더 많이 먹는우리는 소득의 11.7%뿐이다.

비닐랩으로 포장된 덤핑용 고깃덩이를 즐겨 집는 순간, 혹 판매상이 유통기한을 조작했더라도 불평하면 안 된다. 정당한 보상을 할 줄 알 때 좋은 품질을 요구할 수 있다.”하루 먹고
살기가 빠듯한 우리에게는 좀 무리한 요구일지는 모른다. 그러나 어떤 사회가 그렇게 흘러
가는 데는 소속 구성원들의 의식 수준이 그렇게 길을 열어줬을 수도 있다
.

피자는 자장면이 부럽다 -- 골다공증 진단에서 참고가 될지 몰라서 발췌해 봅니다.

새로 이사간 집 문 앞에는 매일매일 피자집과 치킨집 광고전단이 덧붙여진다. 맛을 보지 못했으니 품질은 알 수 없지만, 가격과 양에서만큼은 어느 곳이나 훌륭해 보인다. 전국 체인을 가진 피자집에서는 2만원을 훌쩍 넘을 것 같은 피자가 1만2천원밖에 하지 않는데다, 콜라와 샐러드는 기본이고 어떤 경우에는 치킨까지 서비스로 딸려온다. 하여간 싸긴 정말 싸다.

새 브랜드 위험 감수할 수 있나

피자 재료값이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나고, 맛이 차이나면 얼마나 날까. 이런 생각을 되뇌며 주문해볼까 한 일도 많다. 그러나 막상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르려고 할 때마다 온갖 근심걱정이 찾아든다. 혹시라도 너무 맛이 없어서 모처럼의 오붓한 식구들과의 저녁식사를 망치면 어쩌나. 기름이 너무 많아서 아이가 먹지 않으면 어쩌나. 너무 짜서 짠맛 싫어하는 아내 입맛을 망쳐 이 황금 같은 시간에 모두 기분이 상해버리면 어쩌나. 역시나 위험이 너무 크다. 언제나 결론은 전국 체인을 갖고 있는 피자집으로 향한다. 결국 돈 만원 더 주더라도 안전한 길을 간다.

배달 음식은 전형적인 경험재(experience good)다. 경험재는 세 가지 특징을 가지는데, 그 첫 번째 특징이 직접 구입해 경험해봐야만 물건의 품질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정보를 수집해 품질을 짐작할 수 있는 탐색재(search good)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를 산다면 CPU와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 부품 사양을 하나하나 조사해 품질을 짐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화장품을 산다면, 어느 제품이 피부에 잘 ‘먹을지’ 짐작하는 것은 성분 분석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사서 써보는 수밖에 없다.

둘째, 특정한 브랜드는 어떤 소비자에게는 잘 맞지만 다른 소비자에게는 잘 맞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잘 맞지 않았을 때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 경우가 흔하다. 기저귀를 보자. 아기들도 체형과 피부가 천차만별이다. 어떤 아기에게 잘 맞는 기저귀가, 어떤 아기에게는 맞지 않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잘 맞지 않는 기저귀는 부모에게 재앙이다. 새기도 하고 습진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우는 아기를 밤새도록 안고 달래야 할 수도 있고, 심하면 소아과 병원 신세를 져야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일단 한 번 맞는 기저귀를 찾고 나면, 아무리 값싸고 질 좋다는 기저귀가 새로 나와도 브랜드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셋째, 소비자는 해당 시점, 해당 장소에서 단 한 가지 브랜드만을 사용할 수 있다. 피자를 한 군데서 시키는 게 불안하다고 두 군데에서 한꺼번에 주문해, 이것저것 맛보면서 2배 분량의 저녁식사를 즐길 수는 없다.

경험재의 이런 특징 때문에, 경험재 시장의 진입 장벽(entry barrier)은 탐색재 시장에서보다 높다. 소비자가 품질을 짐작하기 어렵고, 새 브랜드 사용에 따른 위험이 크고, 부분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해보면서 탐색할 수 있는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경험재 시장에 새로운 브랜드가 들어가려면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 짊어져야 하는 위험까지도 보상해주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면도기 제조업체 질레트가 삼중날 면도기를 시장에 들여온 과정은, 경험재 시장에 제대로 진입하려면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질레트는 1998년 삼중날 면도기 ‘마하3’를 시장에 최초로 소개하면서, 15개월 동안 3억달러(3천억 원)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겠다고 발표한다.

당시 질레트는 이미 ‘센서’ 등의 브랜드로 미국 수동 면도기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면도기’를 말해주면 바로 ‘질레트’가 연상될 정도의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도 당시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업계의 독보적 1위 업체가 신제품을 내놓았으니, 다들 열광할 만도 했는데 말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수동 면도기는 직접 써보지 않고서는 자신에게 잘 맞는지 알기 어려운, 대표적인 경험재이기 때문이다.

질레트가 소개한 삼중날 면도기가 기존 면도기보다 외형에서나 품질에서나 확실히 나은 것은 모두가 인정했다. 질레트의 브랜드 파워도 인정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짊어져야 하는 위험이 크다. ‘폼나는’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제품이 얼굴에 생채기를 낼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정말 문제가 아닌가.

그래서 질레트는 사상 유례없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3억달러는 텔레비전 광고와 신문 광고는 물론이고,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인터넷 옥외광고판 광고에다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까지 뿌려졌다. 그런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나서야 질레트 삼중날 면도기는 시장을 뚫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배달 피자나 치킨은 먹어보기 전에는 그 맛을 알 수 없다. 소비자는 보수적이 되고, 신규 진입자들은 “먹어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서비스를 자꾸 제공한다. 가격 할인은 기본이다. 콜라같이 품질이 예측 가능한 공산품을 서비스로 내세우는 것도 약발이 먹힐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신규 진입 피자집이 대형 브랜드의 피자집처럼 “피자 한 판 시키면 한판 더 드립니다”며 경쟁하려고 든다면? 소비자의 위험을 증대시키는 자충수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는 어느 동네에서나 배달 음식 시장의 강자인 중국집이 부럽다. 팔도강산 모두에서 대체로 균질하다는 공감을 얻고 있는, 그래서 경험재의 늪에서 조금 비껴서 있는, 자장면을 갖고 있지 않은가.

커피믹스·라면·자장면

커피가 한국인의 '국민음료'로 자리 잡은 건 커피믹스 덕분이다. 커피는 개화기 한국에 처음 들어왔다. 6·25 이후 미군부대에서 인스턴트 커피가 밀거래로 흘러나왔으나, 이때까지도 커피는 손님 접대용으로 쓰일 만큼 흔하지 않았다.

그러다 1970년 동서식품이 인스턴트 커피 '맥스웰하우스'를 출시한다. 커피는 순식간에 '전 국민의 음료'가 된다. 수정과나 식혜, 보리차, 옥수수차, 생강차 등 전통 음료가 있기는 했지만, 커피처럼 확실하게 디저트나 접대용 음료로 자리를 차지한 음료는 없었다. 1976년 동서식품이 세계 최초로 커피·설탕·크림을 소비자의 입맛을 표준화해 배합 포장한 커피믹스를 개발해 판매를 시작한다. 90년대 네슬레 등 후발주자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다방 커피'를 너무 애용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이 늘어날 수 있다고 의사들은 경고하지만, '후다닥' 하는 순간에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편리함을 사람들은 쉽게 버리지 않았다.

커피믹스의 미덕은 '쉽고 빠르게'. 스타벅스 등 우월한 커피 맛과 세련된 문화를 앞세운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2000년대 들어 급속히 확산됐지만, 국내외산 인스턴트 커피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약 90%를 지키고 있다.

'맛'보다 '속도'가 더 중요한 건, 다른 음식에도 적용된다. 인스턴트 라면도 마찬가지. 인스턴트 라면이 한국에 소개된 건 1963년 삼양라면이 '치킨라면'을 출시하면서다. 이후 1998년 단일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 시장을 열었고, 2005년 1인당 소비량 70개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들어온 자장면이 태극기, 무궁화, 김치, 비빔밥과 함께 '한국 100대 민족 문화 상징'(2006년 문화관광부 발표)으로 선정될 정도로 '한국으로의 귀화'에 성공한 것도 속도 덕분이다. 자장면 한 그릇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분. 만들고 3분이 지나면 면이 불어 맛이 떨어지니 빨리 먹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전화 내려놓으면 현관문 두드리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빠르게 배달되니 이동시간까지 절약된다.

양세욱 한양대 중어중문학과 연구교수는 자신의 책 '짜장면뎐(傳)'에서 자장면을 '산업화의 전투식량'이라고 규정했다. "1960년부터 1992년까지 대한민국은 퇴역한 예비역 장성들이 바통을 이어가며 통치한 병영이었다.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산업화시킬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산업전사였다." 후다닥 한끼 때우고 공장, 사무실 등 산업 '전장(戰場)'에 복귀하기엔 자장면만 한 음식도 없다는 것이다.

산업화의 전투식량이라는 표현,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라면에도 고스란히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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